2022년 5월 4일 수요일

대전 국립중앙과학관의 롤스로이스 페가수스 엔진

 대전광역시에 위치한 국립중앙과학관은 전시물의 양과 질에 대해서는 살짝 아쉽긴 하더라도 몇 가지 특색있는 전시물이 있다. 항공/우주 분야로 한정하자면 야외 전시장에 KSR-III용 발사대 실물과 KSLV-I용 시험 페어링 및 공력가열 시험설비 실물이 존재한다. 

이번에 소개할 대상은 국립중앙과학관에 존재하는 롤스로이스 페가수스 엔진이다. 페가수스 엔진은 VTOL기인 해리어에 장착된 엔진으로, 한국 공군은 운용하지 않았던 기종이다. 아마 국내에서 볼 수 있는 페가수스 엔진으로는 유일할 것이다.

전체 모습

엔진은 생각보다 큰 편이었다. 거의 J79에 필적할 만큼. 하지만 애프터버너가 없는 엔진이기 때문에 그렇게까지 길진 않았다.
엔진의 공기흡입구와 전/후방 노즐 부위는 내부가 보이는 투명 아크릴 판으로 막혀있다.

정면

터보 팬 엔진이지만 전투기용 엔진이기 때문에 전면부 팬에서 후방이 보일 정도는 아니었다. 팬과 팬 사이를 잇는 슈라우드와, 블레이드-회전축 사이의 접합부가 잘 보인다.
저런 접합 방식은 터빈에서 많이 본 바 있는데 이런걸 전면 팬에서도 쓸 줄은 몰랐다.

옆에서

전면부, 후면부 노즐 부위가 잘 보인다. 정작 노즐은 내부를 잘 보여주기 위함인지 제거되어 있었다. 사진으로는 크기를 가늠하기 어렵지만 옆에서 보았을 때 엔진의 큰 크기가 더 잘 와 닿았다.



위에서부터 후면부 노즐 내부, 전면부 노즐 내부이다. 전면부 노즐 내부에서는 엔진의 코어 부분(고압 압축기, 연소실, 고압 터빈)이 잘 보인다.

뒤에서

후면부는 고열의 배기가스가 지나는 부분이기 때문인지 단열재로 덮여 있었다.


엔진 전면 상단 좌측에는 보기품들이 장착되어 있었다. 위쪽은 발전기, 아래쪽은 작동유 탱크라고 생각된다. 엔진 작동유로 7808을 사용하는지, 23699를 사용하는지는 모르겠다.


발전기에 부착된 명판을 확대한 사진. 3600~8200RPM 이라 적혀있다.


작동유 탱크에 위치한 경고판 사진. 오른쪽의 주입구는 안전결선이 체결된 볼트로 막혀 있다.


엔진 전면 우측 상단에는 엔진 제어장치로 추정되는 보기품이 장착되어 있었다. 이 엔진이 설계된 시점이 시점이니만큼 FADEC은 아닌듯 하다. 


엔진 제어장치 후방에도 보기품들이 장착되어 있었다. 이전에 설명한 발전기 관련 구성품인듯 한데 정확히는 모르겠다. 사진에 보이는 명판을 확인했으면 알 수 있었을 텐데 촬영 당시엔 보지 못했다.



해당 보기품을 클로즈업 해서 찍은 사진들. IGV라 쓰여있어서 Inlet Guide Vane 관련 구성품일줄 알았는데 형상과 위치를 보니 아닌것 같다. 센서일까?


전/후면의 보기품들을 후방에서 찍어보았다. 사진에서 빨간색 커버로 막혀있는 부분은 연료 도관인것같다. VTOL 시 물 분사를 위한 유입구라고도 생각해 보았는데 물 분사구 치곤 넓다. 




엔진 전면부의 제작사 관련 명판. 롤스 로이스 특유의 로고가 보이며 아래에는 해당 엔진에 사용된 특허와 국가들이 적혀있다. 의외로 관련없어 보이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의 특허가 사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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